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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라는 인물에 대하여, 천재라는 말은 그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은 천재적인 그의 어린 시절과 피카소의 청색 시대라 불린 그의 19살 무렵, 그리고 새로운 장르의 시작 입체주의까지 피카소의 일생과 작품세계에 대해 차례대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재라는 말은 그를 위한 것
파블로 피카소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가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싶은 일례로 보통 아기들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말하는 단어는 '엄마' 혹은 '아빠'입니다. 그런데 피카소는 처음 뱉은 단어가 '연필'이라고 하니, 정말 태어날 때부터 준비된 화가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어보다 그림 그리는 것이 더 빨랐던 피카소는 화가이던 아버지(호세 루이스)에게서 어릴 때부터 그림을 배웠고, 바르셀로나로 이주하여 예술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4살이란 나이에 [첫 영성체]라는 굉장한 사실주의 작품을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 피카소가 옛 거장들의 기법과 색채, 구도를 얼마나 완벽하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뛰어난 천재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일화로, 일주일 혹은 한 달씩 준비해야 하는 과제들을 그는 단 몇 시간, 단 며칠 만에 해버리는 모습들을 보고 교사가 상당한 충격을 받아 월반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그의 열다섯 살 즈음의 그림만 보아도 이미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파블로 피카소의 유년기만 보아도 천재라는 말은 그를 위해 준비된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
피카소가 19살 무렵인 1900년대에 처음으로 파리에 가게 되었고, 그 해에 그의 친구 카를로스 카사헤마스와 함께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세계적인 도시인 파리의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가난과 비참한 광경들을 보며 피카소는 빈곤을 두려워했고 파리의 외진 다락방에서 추위와 가난을 참고 견디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1901년 친구인 카사헤마스가 비극적인 자살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크나큰 충격을 받았던 그는 그림에도 그 충격이 반영됩니다. 1901년, 그 해부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피카소는 오로지 청색만을 사용하였고 그 시절 그의 옷도 청색이었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청색이 모든 색을 다 나타내는 색이라고 말하곤 했으며 당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청색은 하늘의 색이자 절망의 색이며 그의 친구 카사헤마스가 올려다보았을 하늘의 색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보고 느꼈던 파리의 생활에 비추어 가난한 사람들과 알코올 중독자, 거지의 모습, 친구를 그렸고 이때 그의 작품에는 생활 수준이 낮은 계층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 모습들과 고통스러움과 외로움이 두드러집니다. 이 시기를 사람들은 피카소의 '청색 시대'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장르의 시작 입체주의(큐비즘)
1907년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입체주의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작함을 알렸던 작품이며 미술사에서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폴 세잔과 아프리카 조각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피카소는 여러 방향에서 본 모습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담아내기 위해 기존 자신의 화법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대상들을 수많은 조각 들로 나누어 분해하고 새롭게 다시 구성하여 이를 기하학적인 표현과 지극히 단순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적 입체주의라고 불립니다. 입체주의는 르네상스 이래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원근법을 한 번에 무너뜨렸습니다. 피카소는 동료 미술가인 조르주 브라크와 함께 여러 작품을 제작하면서 3차원적인 사물의 생김새를 2차원의 평면에 묘사하는 입체주의 양식의 창의적인 기법과 이론들을 정하여 세우게 됩니다. 또한, 피카소와 브라크는 작업의 순서를 거꾸로 진행하여 조각난 추상에서 그림으로 구성하였고 종합적 입체주의 양식을 발전시키며 함께 활동합니다. 사물의 형태가 남아 있길 바랐던 둘은 신문, 인쇄물, 헝겊, 톱밥과 같은 오브제(일상생활용품, 자연물)를 붙이고 선과 명암을 추가하는 콜라주를 이용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훗날 여러 미술 양식의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1912년에 이르러 입체주의는 세계로 퍼져나갔고 입체주의 개념은 건축, 조각, 응용미술과 같은 분야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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