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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린 시절
약 550년 전 피렌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빈치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영특한 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얼굴이 잘 생겼고 긴 곱슬머리를 가졌습니다. 레오나르도는 모두가 놀랄만한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 하던 그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었습니다. 그의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음악, 수학, 지리, 역사, 회화, 건축 등 여러 분야를 섭렵했습니다. 또한 가끔씩 선생님들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져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다방면으로 뛰어났던 그는 성격 또한 무던하고 긍정적이어서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다빈치가 예술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아버지는 그를 당시 피렌체의 유명 화가인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에게 보내 미술을 배우도록 하였습니다. 한 번은 베로키오가 자신의 그림 귀퉁이에 천사를 그려달라 하여 레오나르도는 시키는 대로 천사를 그리게 되었는데,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레오나르도가 그린 천사가 가장 아름답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자 베로키오는 자신보다 뛰어난 제자의 실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뛰어난 상상력이 만들어낸 그의 업적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베로키오의 작업실을 나와서도 피렌체에서 오랫동안 지냈는데 그때, 온갖 작업들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시를 짓기도 하고 재미있는 악기를 발명하고, 점토로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다리, 도로, 요새, 운하를 설계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는 증기 기관을 비롯해 많은 근대 발명품들의 실마리를 제공한 장본인이었습니다. 20세기 초 비행기를 발명하기 훨씬 이전에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들 생각을 했었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재미있는 장난감도 만들었습니다. 인쇄기, 망원경, 낙하산, 잠수함, 비행기, 전차, 증기기관, 헬리콥터, 습도계, 탱크 등 여러 발명품들을 설계하며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업적을 이루어낸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엄청난 업적에 비하여 실제로 현존하는 작품은 20점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지만 제대로 끝을 본 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용감하게 시작하지만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고 미완성인 상태로 내버려 두었기 때문에 지금은 레오나르도가 그린 그림 몇 점과 계획안, 스케치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르네상스 팔방미인 예술가의 명작
밀라노로 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곳에서 불후의 명작인 '최후의 만찬'을 탄생시켰습니다. 밀라노의 공작이 레오나르도에게 도미니코 수도원의 식당 벽에 그림을 그려 달라고 요청하여 레오나르도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거의 2년 동안 이 그림을 그렸는데, 한번 작업에 몰두하면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작업대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심지어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몇 시간씩 작품을 쳐다보다 한두 번 붓질을 하고 그냥 가버리기도 하고 가끔은 며칠 내내 작업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당시 레오나르도는 일반적인 프레스코 기법이 아닌 템페라 기법으로 최후의 만찬을 그렸는데, 실험적인 그의 도전으로 인해 이 벽화는 퇴색되고 벽화 바닥이 들뜨고 곰팡이도 생겨 이후에 화가들이 이 그림을 보존하기 위해 애썼지만 손상을 피하긴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밀라노에 있을 때 그의 병사들이 이 식당을 마구간으로 사용하며 무엇보다 최악은 벽에 문을 내는 바람에 그림 아래쪽 가운데가 잘렸다는 것입니다. 현재 최후의 만찬 벽화는 많이 벗겨지고 손상된 상태입니다. 또 하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는 피렌체에 사는 어느 부인을 그린 초상화로 이 그림을 그리는 데 거의 4년을 보냈습니다. 모나리자는 대리석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녀가 입고 있는 검푸른 색과 금색 옷은 우아하게 주름져 있고 얼굴의 미소는 신비하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모나리자의 시건은 우리가 좌우로 움직이는 대로 따라오는 것 같고 포개 놓은 두 손을 곱고 아름다우며 머리카락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립니다. 여인의 피부는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살결처럼 생생합니다. 이 초상화는 형식 면에서 르네상스 회화의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일점 투시법에 의거한 배경, 명암대조법, 삼각형 구도, 완벽한 해부학에 대한 지식을 근거로 한 묘사, 이상적인 구성 등 르네상스의 모든 회화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미세하게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미소는 명암법을 이용하여 윤곽선을 제거하고 명암의 대조로 형태를 구분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푸마토 기법에 의한 것입니다. 모나리자 역시 지금은 색이 바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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