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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새로운 양식

고딕 양식은 중세 서유럽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으로 12세기 중반에서 15세기 중반까지 서유럽 각지에 널리 퍼져 중세 건축 양식의 중심이 되었고, 중세 문화를 대표하는 양식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주축으로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대표적인 건물은 쾰른 대성당, 노르트담 성당, 슈테판 성당, 샤르트르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양식은 높은 천장과 뾰족한 수직 첨탑, 대체적으로 직선적이며 수직적인 느낌을 주고 길쭉한 큰 창문을 아름다운 색유리로 꾸며 내부가 밝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물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고딕 양식의 핵심을 이루던 것은 교회 건축으로 당시 중세 사람들의 신앙심을 알 수 있습니다. 13~4세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의 유럽에서 유행한 고딕 양식은 로마네스크에서 기술적으로 발전한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고딕 양식은 건축물에만 한정되지 않고 조각이나 공예, 회화 등 여러 미술 분양에 전파되어 고딕 미술 양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고딕 양식의 건축

고딕 건축은 도시 세력이 강해진 12세기 후반 북프랑스에서 최초로 나타났으며, 교통 발달과 상공업의 발달로 도시가 성장하고 경제적인 풍요를 얻기 위한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도시 생활은 너무 힘들었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하여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그로 인해 중세 교회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갑자기 늘어난 신도들을 수용하기 위해 교회는 규모를 확장해야 했고 빠르게 건물을 지어야 했습니다. 건축물은 거대해지고 지도자의 종교적, 정치적 권위를 상징하는 뾰족탑과 석상 장식들도 크고 웅장해졌습니다. 경제의 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시민들의 자본은 교회의 막강한 후원자가 되었고 왕가의 지지와 건축가들의 참여로 도시에 많은 교회가 지어지게 되었으며, 교육과 출판, 복지와 종교, 문화 활동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외부에는 첨탑을 높게 세웠는데 첨탑의 높이는 보다 하늘에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를 메우던 기둥들은 사라지고 기둥 사이를 막던 두꺼운 벽은 창으로 바뀌었으며 건축 기술의 발달로 창문을 크게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넓고 큰 창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하여 실내 채광의 기능을 넘어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1137년 개축된 파리 근교의 생 드니 왕립수도원은 최초의 체계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입니다. 생 드니의 수도원장 쉬제르에 의해 개축되었는데 그는 낡은 수도원 성당을 확장하면서 높은 탑을 세우고 스테인드글라스로 창을 장식하였고,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중앙이 뾰족하게 솟은 아치로 이루어진 천정을 도입하여 공간이 상승하는 듯한 효과를 냈습니다. 사실성이 강하고 근대적 행보를 암시하는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은 일반적으로 대형화 추세였고 장식도 복잡하여 완성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이 걸린 것들도 있습니다. 수직적인 고딕 건축이 보여주는 정신성과 신앙심과는 반대로 미술가들은 신의 영역을 벗어나 자연과 인간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건축 기술을 발달로 인해 천장이 높아지고 크고 많은 창문을 낼 수 있게 됨에 따라 스테인드글라스 회화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12세기 전반기를 거쳐 13세기에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13세기에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배색은 한층 섬세해지고 깊이감이 생겼으며 표현이 매우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금속산화물을 녹여 붙이거나 표면에 안료를 구워서 붙인 색판 유리 조각을 접합시키는 방법으로 만들며 유리판은 철, 망간, 구리와 같은 금속화합물로 만든 물감을 입혔고 세부적인 디자인은 에나멜 유약을 써서 표현했습니다.창의 크기에 맞추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된 종교적인 주제는 실내 채광의 기능을 넘어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창을 통해서 투영되는 강렬하고 화려한 빛의 효과와 함께 경이롭고 신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고 색유리와 훌륭한 성상으로 치장된 성당의 황홀한 구조에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마음과 시각을 사로잡아 압도하여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런 스테인드글라스는 고딕 시대의 웅장한 건축물과 조화되어 예술의 경지에 달하게 됩니다. 고딕 미술에 대해 알아보며 예전에 바르셀로나에서 본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성당에 들어서고 천장을 바라보며 느꼈던 그 경이로움과 신성함, 말로 표현하기 벅찼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당시 그들은 얼마나 더 벅찬 감동과 성스러움을 느꼈을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