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꿈을 지지해 준 가족들 1814년 프랑스 서북부의 해안지역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그뤼시에서 장 프랑수아 밀레가 태어났습니다. 성실한 농부였던 부모님은 가족들을 위해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판에서 일을 했고 할머니가 집안일을 돌보았습니다. 존경하던 성 프랑수아의 이름을 따서 손주의 이름을 지어주신 할머니는 손주인 밀레에게 성 프랑수아의 이야기를 종종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밀레의 삼촌은 성직자였고 그의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12살 때 밀레는 라틴어 성경과 베르길리우스의 책을 즐겨 읽었는데, 실제 이 책이 밀레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그는 농장에 나가서 일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들과 숲은 마음에 들었지만 바다와 천둥은 무서웠던 어린 밀레는 비가 오는 날이면 집에서..
사실주의의 등장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이후 1840~1870년대까지 프랑스 회화에 새롭게 등장했으며, 추상예술, 낭만주의 등 감상에 치우치던 이전 미술에 대립되는 개념의 사실주의는 미술사에서 낭만주의에 이어 제2의 혁명으로 불립니다. 19세기 후반 활발해진 과학의 발달과 실증주의에서 사실주의의 발생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와 스탕달이 사회현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쓴 소설이 등장하였고, 계몽주의, 이성주의가 실증주의적 경험으로 무장한 시민정신에 평등사상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고상하거나 가식적이지 않은 평범한 세속의 삶이 문학뿐 아니라 예술 전반에 본격적이 소재로 나타났습니다. 공식적으로 사실주의의 선언하고 실천한 화가인 쿠르베는 고상하고 우아하며 교훈적이어야 한다는 당시의 ..
낭만주의의 등장 19세기 나폴레옹 정부가 혁명 이념에 맞게 내세운 신고전주의는 매우 경직된 형식의 미술이었습니다. 예술은 과학과 수학 같은 학문이 아니기에 인간의 감정을 정형화된 공식처럼 강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며 화가들은 이에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작품은 아름다움 보다는 조화로움을 걷어내고 강력한 자극과 충격으로 인간을 불편하고 동요하게 만듭니다. 아름다움을 벗고 그로테스크하면서 신비스러운 고통의 미와 무정형의 미를 추구하며 작품은 양식의 문제가 아닌 정신의 문제임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마나 그리스식의 엄격함은 버리고 중세 고딕 양식의 너그러움을 그리워했으며, 동양을 향한 이국적 취미까지 받아들여 순수한 상상을 자유롭게 표현..
그의 어린 시절 루벤스는 1577년 독일의 지겐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그날은 성 페테르와 성 파울의 축일이라 부모는 그의 이름을 페테르 파울이라고 지었습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상류층 집안의 일곱째로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님은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자 하였고, 어리지만 언어 습득력이 좋았던 그는 아버지에게는 라틴어로, 어머니에게는 플랑드르어, 선생님에게는 프랑스어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루벤스가 9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쾰른으로 돌아가 루벤스를 예수회 학교로 보내었는데 그 때문인지 그는 가톨릭교도로 성장했습니다. 공부를 좋아했던 루벤스는 10살 때 그리스어를 번역했고, 이미 3개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았는데, 이에 더해 영어, 스페인어, 이탈..